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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발행처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 www.asan-aer.org
전화 02) 741-8220
팩스 02) 741-8230
“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김효선 · 공혜원 교수*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인 회사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김효선은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다.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중앙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전 일본의 세이케이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근로자들의 일과 삶이 양립 가능하려면 기업들이 업무 재설계를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유연한 직장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믿으며, 이를 위한 조직변화 프로젝트와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공혜원은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Post. Doc. Researcher으로 재직중이며,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조직행동 및 인사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주요 연구분야는 감정노동, 일탈행동, 사회혁신, 공유가치창출 등이다. 현재는 사회적 기업의
혁신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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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베어베터의 시작
베어베터는 2012년도에 김정호 대표가 25억 원을 투자해 이진희 대표와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베어베터를 설립하기 전 김정호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동료들과 함께 IT 기업인
NHN(네이버)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NHN이 창업 4년 만에 성공 신화를 이루게 되면서 큰 부를 얻게
된 김 대표는 다양한 사회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학을 했던 경험이 있던 김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고,
자신의 부를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NHN에서 김정호 대표와 함께 일했던 이진희 대표는 차남이 자폐아이기 때문에 발달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고, 이들과 관련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의 경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나이에는 그래도 문제가 적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갈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에는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김정호
대표가 “발달장애인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해왔을 때 이진희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대학은 의미가 없어요. 대학이 이들의 인생을 바꿔주지도 않아요. 오히려 이
사람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에요.”라고 말했고, 이러한 문제 인식이
베어베터를 공동으로 설립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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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베어베터의 미션과 운영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베어베터의 미션은 이익이 제로(0)가 될 때까지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다. 베어베터는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노동의 즐거움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회사이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베어베터에서 근무했던 장애
사원들이 타 기업에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대표는 사업적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기업적 운영방식을 강조한다. 비록 사회적 기업이라
할지라도 모든 일에서 이윤을 추구하되, 그 이윤을 장애인 고용에 재투자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논리이다. 이진희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베어베터는 김정호 대표가 외부 영업을, 이진희 대표가 내부의 조직관리를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다. 창업
초기 조직 설계의 기본 원칙은 사회복지사가 생산 과정에 투입되어 장애 사원에게 맞는 작업공정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는 사업 영역에 따라 비장애 기능사가 채용되어 장애
사원과 함께 생산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업무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장애인 근로자의 경우에는 대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비장애 근로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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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1)
부담기초액은 최저임금이 변동함에 따라서 매년 달라짐. 757,000원은 2016년의 부담기초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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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부담금 감면액 산정 기준
※ 월 단위 부담금 감면액 산출식 = 수급액 비율 × 장애인 근로자 수 × 부담기초액(757,000원)
* 수급액 비율 = 연계고용 대상 사업장의 수급액 / 연계고용 대상 사업장의 매출액
** 장애인 근로자 수의 경우 중증장애는 2배수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 따르면, 100인 이상을 고용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근로자의 2.7%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고용하지 못한 만큼 고용부담금을 장애인
고용공단에 납입해야 한다. 이러한 장애인 고용정책의 결과,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하고
있으나 2.7%를 완전히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연계고용제도는 부담금 납부 의무가 있는
2)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복지법」 제58조 제1항 제3호에 의해 설치된 시설로 일반 작업환경에서는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특별히 준비된
작업환경에서 직업훈련을 받거나 직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복지시설
3)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2조의 4에 따라 인증 받은 표준사업장으로 출자지분이 50% 이상, 직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이 중 중증장애 비율이 1/2 이상 고용되어 있음. 또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하고, 장애인 근로자에게 최저
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함(단,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대상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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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부담금 월 감면액*
= 수급율 × 장애인 근로자 수 × 부담기초액(757,000) (A-1)
= 수주 기업 월 거래액(a) / 베어베터 매출액(b) ↑ × 장애인 근로자 수(c) ↑ × 부담기초액
(757,000) (A-2)
*납부 예정 부담금 총액의 1/2 이하, 연계고용 도급액의 1/2까지 감면(2013년부터 추가된 조항)
*중증장애인은 근로자 수 2배 계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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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부담금 감면액(∑1 월 감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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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A사
구매액 : 303만 원
환급액: 151만 4,000원
A사 B사
A사 B사
A사 B사 C사
(Case 3-2) C사가 추가로 151만 5,000원어치를 구매하였고, 중증장애인 1명을 추가로 고용한 경우
A사 B사 C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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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이번에는 C사가 추가로 베어베터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데, 303만 원이 아닌 151만 4,000원어치를
구매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도 중증장애인 고용을 늘리지 않는 경우와 늘리는 경우 감면액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Case 3-1의 경우를 살펴보면, 부담금 감면 공식에 따라 A사와 B사의 환급액은
303만 원의 거래액에 대해서 121만 1,200원이 감면되고, C사는 151만 5,000원에 대해 60만 5,600원이
감면되어 A, B, C사 모두 40%만 환급 받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고객사별 거래액이 달라 전체 베어베터의
매출에서 각 고객사가 차지하는 수급율이 달라져도, 거래액에 대한 감면 비율은 모두가 같다는 점이다.
베어베터가 A사, B사, 그리고 C사에게 거래액의 50%를 부담금 환급금으로 되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또 1명의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Case 3-2의 상황이다. 거래 금액의 50%
까지 부담금 환급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없었던 2012년이었다면 거래 금액의 60%까지도 부담금 환급이
가능했겠으나 이제는 고용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고객사들이 추가로 얻게 되는 이점이 없다. 따라서
고객사들은 베어베터가 중증장애인 1명을 더 고용할 경우 다시 최대 감면액인 151만 4,000원(감면율
50%)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계산 공식은 Exhibit 3 참조)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베어베터의 매출 증가가 303만 원보다 적을 경우에도 중증장애인 1명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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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에 따라서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한다는 것은 조직이 인건비 절약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경영 방침이다. 그러나
베어베터의 경우 이익이 제로가 될 때까지 중증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기업의 확고한 목표로부터 출발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비례고용전략은 베어베터의 존재 이유와 부합되는 전략이었다(Exhibit 2).
베어베터 사업 소개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베어베터는 80% 이상이 발달장애 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 영역은 인쇄제본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커피콩 및 카페사업, 제과사업, 화훼사업 등으로 확장되었으며, 각 사업 영역에서 발달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여 협업과 분업을 통해 업무를 완성하고 있다. 또한 배송팀을 두어 각
사업부에서 만든 제품들을 장애 사원들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베어베터의 각 사업
팀에는 발달장애 사원들과 비장애 사원들이 잘 통합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 및 직업재활사가 배치되어
있으며, 플로리스트, 기능사와 같은 비장애 사원이 장애 사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Exhibi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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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쇄사업팀
2) 커피콩 및 카페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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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사업팀 L 과장
- 카페사업팀 L 과장
“처음 카페를 열 때부터 NHN 쪽에서 많이 배려를 해줬어요. 많은 메뉴가 있으면 장애 사원들이
더 어려워하지 않을까 해서 많은 메뉴를 만들지 않았고요. 커피 종류는 5개 미만이고, 음료를
포함해서 10~12개 정도로 운영하고 있어요. 주로 손님의 80~90%가 NHN 직원들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장애 사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안내 표지판도 있고, 진동벨에는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하자’는 장애 사원에 대한 안내와 문구가 적혀 있어요. 그래서 여기 직원분들도 장애
사원들이 일한다는 걸 알고, 조금 더 배려를 해주시죠.”
- 카페사업팀 L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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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과사업팀
업무에 따라 장애인 근로자가 비장애인 근로자보다 더 잘하는 업무도 있다. 예를 들면, 보통 비장애 사원의
경우 단순 작업을 오래하면 지치게 되는데, 장애인 근로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단순 작업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어서 줄을 맞추고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 등을 정확하게 해낸다. 또 어떤 작업에서는 손동작도
빨라 비장애 사원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경우도 있다.
제과사업팀 업무 역시 이러한 장애인들의 장점을 고려해 협업과 분업을 통해 업무를 완성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쿠키 반죽을 기능사가 한다면 쿠키의 형태를 잡고, 포장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은 장애
사원이 한다. 구체적으로 직원들이 어떠한 분업과 협업을 통해 제과 업무를 완성하는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제과 생산공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Exhibit 10).
- 제과사업팀 H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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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팀에서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직무 교육은 발달장애의 특성을 고려해 수시로 반복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관리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가령 쿠키 포장에 스티커를 붙이는 업무의 경우 ‘보고
그대로 붙이세요’가 아니라, ‘점과 점 사이에 붙이세요’와 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교육을 해야 한다. 이처럼 반복 교육을 실시해도 업무 숙지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업무로
순환시켜 봄으로써 사원들에게 맞는 적절한 업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량이
나거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모니터링 하고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4) 화훼사업팀
화환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눈대중과 암묵적인 지식의 전달이 많이 요구된다. 따라서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화환 만드는 방식을 학습하도록 하고 이를 훈련시키는 것은 익히 장애인들에게
원예치료를 해온 K 팀장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결국 K 팀장은 화환 만드는 방법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즉, 가장자리 꽃의 꽃대가 가장 길다면 정확하게 꽃 줄기를 몇
센티미터로 잘라야 하는지, 그리고 몇 개를 넣어야 하는지, 순서, 길이 등을 규격화해서 매우 구체적
이면서 상세한 도면을 만들어 장애 사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 방법을 구체화했다(Exhibit 11).
오전에는 5명, 오후에는 7~8명으로 구성된 팀이 근조화환 만들기, 동양난 심기, 리본 만들기, 꽃 정리하기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잘하는 것만을 맡아서 하기보다는 모든 근로자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무훈련의 키포인트는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베어베터는 장애 사원들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되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생화로 훈련을 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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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훼사업팀 K 팀장
초기에 장애 사원이 화환을 만드는 과정을 습득하는 데는 리본 만드는 3개월 과정을 포함해 11개월이
걸렸다. 현재는 이들이 만드는 화환이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만큼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비장애인
근로자라면 30분 정도에 할 수 있는 작업을 처음에는 5~6시간이 걸려 하다가 이제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만에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화훼사업팀 K 팀장
- 화훼사업팀 K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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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송팀
- 경영관리팀 K 대리
6) 경영지원팀(인적자원관리 시스템)
•채용: 베어베터는 장애인 채용 방식으로 상시채용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매출이 발생하면
증가한 매출액만큼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어베터가 장애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학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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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아니다. 베어베터의 채용 조건은 혼자서 출퇴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장애 사원
면접을 볼 때는 혼자서 출퇴근이 가능한지 여부와 의사소통 정도에 대해 확인을 한다.
“예를 들면, 장애인 분들한테 정말 간단한 질문들이지만 ‘오늘 어떻게 오셨어요?’, ‘혼자
오셨어요?’, ‘누구랑 같이 오셨어요?’, ‘여기는 어떻게 오게 되신 거예요?’ 등을 여쭤봐요. 또 혼자
면접 보시는 분들께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우리 회사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등을 물어보면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어요.”
- 경영관리팀 K 대리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교육 및 훈련: 발달장애 사원들은 최종 입사가 결정되기 전에 3주 동안의 훈련 기간을 갖는다. 3주의
훈련 기간 동안 가장 먼저 받게 되는 교육은 사회성 및 직장 내 예절 교육으로, 직장에서의 인사 및 매너
교육, 상사나 동료와의 의사소통 방법, 고객 응대 예절 등에 관한 교육이다. 이는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학교나 복지관이 아닌 회사임을 명확하게 주지시킴으로써 회사 내에서 지켜야 할 말과 행동 규범 및
예절에 대해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사회성 및 예절 교육은 최종 입사 후에도 매일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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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관리팀 K 대리
- 화훼사업팀 K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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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화환의 리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K 팀장은 ‘비트세요’라는 표현을 써왔는데, 어느 날 신입사원
훈련에 투입된 장애 사원이 ‘꼬집어서 해주세요’라고 표현하니 훈련생들이 손쉽게 360도로 비트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언어를 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알게
모르게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을 삼가고 있는데, 장애인 근로자들은 ‘꼬집어서’, ‘수건을 짜는 것처럼’ 등
자신이 본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오히려 같은 장애 사원들과 소통이 더 잘 되었던 것이다. K 팀장도
이들에게서 장애 사원과 눈높이를 맞추는 팁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 제과사업팀 H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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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베터의 성과
- 경영지원팀 L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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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반응
고객사 반응
- 회계법인 S 상무4)
4)
MBC, 시사매거진 2580,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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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L 차장
- 고객사 A 대리5)
- 대기업 L 차장
5)
MBC, 시사매거진 2580,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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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의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베어베터와 초기에 거래한 고객사의 경우를
가상의 사례로 Box 3에 제시해 보았다.
A사는 2015년에 베어베터와 계약을 맺었고, 연간 베어베터에 수주한 금액은 4억 원이다. A사는
베어베터와 같은 서비스를 기존에 Z사로부터 2억5,000만 원에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공급업체를
Z사에서 베어베터로 옮기면서 궁극적으로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4억
원 중 2억 원을 감면 받게 되는 것을 가정하면 기존 Z사보다 오히려 20% 정도 싸게 공급받는
셈이다. 즉, A사가 장애인연계고용제도를 활용하여 감면 받게 된 금액은 2억 원이지만, 실제로 A
사가 베어베터와 거래함으로써 순수하게 절약한 금액은 5,000만 원이다.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반발
베어베터가 뛰어든 시장은 대부분 모든 기업이 이미 거래처가 있는 치열한 시장이다. 때문에 새로운
고객사를 개발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으며, 고객사와 비즈니스가 성사되더라도 고객사와 거래하던 기존
6)
Exhibit 20 ‘장애인 고용률에 따른 가산 부담기초액’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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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 대기업 L 차장
정부의 반응
2012년에 Z라는 기업이 베어베터로부터 1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베어베터가 매출비례고용전략을 수립하면서 선제적으로 43명을 미리 고용했다. 그러면서 Z라는 기업은
5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장애인연계고용제도를 통해 환급받게 된 것이다. 거래 금액 자체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거래하지도 않은 금액까지 환급 받을 수도 있다는 제도의 헛점으로 장애인연계고용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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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베어베터 설립 초기에는 혹시 장애인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자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의심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베어베터가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데는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베어베터는 다른 기업과 다르다’는 인식을 주게 된 계기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대한 각종 정부자금
지원정책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베어베터 관계자는 말한다. 사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일부 장애인 기업 중에는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확대보다는 자금지원 등의 혜택에 기대를 거는
사업자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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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베어베터의 지속적인 도전
매출비례고용전략의 리스크
베어베터는 고객사에게 약속한 감면율 50%를 지키기 위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303만 원
증가함에 따라 1명의 장애인을 딱 맞게 고용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고용부담기초액이 최저임금 인상률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 베어베터의 매출비례고용 단위인
303만 원도 함께 높아진다. 가령, 부담기초액이 75만 7,000원일 때의 매출비례고용 단위는 303만
원이나, 부담기초액이 78만 원으로 증가하면 매출비례고용 단위도 312만 원으로 함께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연말까지 적정 고용이었던 것이 해가 바뀌면 과잉 고용이 되어 베어베터가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야만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만약 베어베터가 거래선을 확대하는 속도가
둔화되거나 매출을 증가시키지 못할 경우 과잉 고용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베어베터의 원래
미션과는 맞지만, 제품 단가가 생산원가보다 낮은 현 상황에서 이러한 과잉 고용은 베어베터가 적자로
돌아서기 쉬운 취약한 구조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 경영지원팀 L 과장
7)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 원이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 처벌을 받음. 또한 직무 관련인으로부터 3만 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며,
선물 받을 수 있는 가격은 5만 원 이내여야 함(출처: 네이버 한경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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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은 무조건 안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베어베터의
추석 선물세트는 현재 주문이 0건입니다. 예전에는 한 달 전에 최소 1천 박스 정도 사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중략) 직원 중 80%가 중증장애인이라 원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제과 선물세트, 경조 화환 등이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조직관리의 어려움
베어베터는 처음 5명의 장애 근로자 채용을 시작으로 현재는 약 200명의 중증장애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직업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지만, 앞으로도 각각의 장애
사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발달장애도 인지, 지각, 이해 능력에 따라 장애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때문에 장애 정도에 따른 구분 없이 작업 집단을 꾸리게 될 경우 업무 속도가 느린 동료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집단 내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때로는 집에서 가족들과 문제가 있었을 경우 회사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 경영지원 K 대리
장애 사원과 비장애 사원이 조화롭게 작업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베어베터에서는 장애 사원과 함께 일하는 비장애 사원을 위해 ‘발달장애 이해하기’라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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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이익 ZERO’ 고용 경영 - 베어베터
매뉴얼을 만들어 장애 사원들에 대한 관리 지침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비장애
사원에 비해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 제과사업팀 H 차장
신규 사업을 찾아서
베어베터가 사회적 기업이기는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 두 대표의 고민은 이윤을 추구하는 여느 기업과
다르지 않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은 무엇인가? 베어베터는 중증장애인 발달장애 사원들을
고용한다는 제약 조건이 있지만, 이는 정부의 장애인고용촉진정책인 장애인연계고용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리고 장애 사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베어베터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쇄, 제과, 화훼와
같은 사업 아이템을 생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영역들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는 점이다. 만약에 베어베터가 기술의 변화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시장에 진출할 수만
있다면, 베어베터에게 제2의 도약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두 대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일반화될 서비스, 그러니까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아야 된다는 거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먼저 잡아서 하면 기존의 거래처가 없으니까 훨씬 수월하게 영업을 할 수 있겠죠.
기존의 공급처와 경쟁을 하면 복잡해지는데, 아예 새로운 것을 하면 오히려 굉장히 쉽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어요. 요새는 그런 쪽으로 아이템을 찾고 있는 중인데 어려워요.”
-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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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 Entrepreneurship Review
- 베어베터 장애 사원 P씨8)
- 베어베터 장애 사원 O씨9)
- 베어베터 장애 사원 진영 씨 어머니10)
- 베어베터 장애 사원 선미 씨 어머니11)
- 베어베터 장애 사원 어머니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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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
-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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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납부 ② 도급계약 체결
연계고용 대상
사업주 사업장
③ 생산품 납품 등
④ 부담금 감면 인정
공단
매출에 비례한 장애인고용은 ‘이익이 아니라 고용’이라는 베어베터의 미션에 정확하게 부합하며, 감면 규모의
가시성, 예측가능성 확보로 기업과 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함
연계고용을 통한 의무사업자 매출
고용부담금 월 감면액 = 연계고용 인원 부담기초액
감면 계산 베어베터 매출
베어베터 발달장애인 기업
매출비례고용 고용 가능 감면 규모 예측, 의사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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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 3. 장애인연계고용 감면 비율 계산 예시
(Case 1) 베어베터가 A사와만 거래를 한 경우
A사
A사 B사
A사 B사
A사 B사 C사
(Case3-2) C사가 추가로 151만 5,000원어치를 구매하였고, 중증장애인 고용을 1명을 추가로 고용한 경우
A사 B사 C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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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커피콩 및 카페
인쇄사업팀 제과사업팀 화훼 사업팀 배송팀 경영지원팀
사업팀
Exhibit 5. 인쇄사업 업무 공정
무선
와이어
출력 표지코팅 재단 배송
중철
제본
Exhibit 6. 원두커피 제조 공정
로스팅 소분 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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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 8. 카페 사업
주문 접수 픽업
Exhibit 9. 카페 메뉴 및 배려 문구
계량 반죽 성형 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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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 12. 배송 업무
Exhibit 13. 배송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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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고성능
디자이너 제본 및 후가공
디지털 인쇄 흑백 컬러 복사기,
전문 오퍼레이터 데이터 입력
제본기, 제단기 등
대용량 로스터(30kg)
Q-Grader(커피 감정사) 소분/실링
원두커피 제조 제연설비/소분포장기
및 사내 카페
고급 추출 설비 주문접수/제조
바리스타
쉬운 주문 시스템 매장 정리
자동반죽기/냉동고
제과 제과기능사 제과 성형 / 포장
급속냉동고/오븐 등
위치추적기
배송 배송 관리자 제품 지하철 배송
배송 가방 제작
대상 구분 교육명 교육 내용 횟수 비고
신규
회사생활 - 회사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1회 - 채용 훈련 1일차에 진행
입사자
안내
교육
- 회사생활 기본 예절
직장인 - 동료 및 상사, 고객 등 타인과의 정기: - 1회차: 입사 3개월 이내
예절교육 의사소통 예절 연 2회 - 2회차: 교육이 필요하다
- 건물 내, 이동수단, 화장실, 식당 등 수시 고 판단되는 사원
장애 상황별 예절
사원 기본
교육 - 최저 임금 및 급여명세서 항목과
경제교육Ⅰ 연 1회
관련된 기초 내용
- 경제생활교육(예금, 출금 등 은행
경제교육Ⅱ - - 외부 교육기관 지원
이용 체험 포함)
주 3회
건강관리 - 개인위생, 보건, 성인병 예방 - 사원 조회 시 진행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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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 배송 시 물품 및 인수증 전달 등 수시 - 화훼사업팀 배송 별도 진행
고객 응대 관련
공통
직무 주 3회 - 배송팀 신입사원 대상
카페Ⅰ - 음료 제조 및 고객 응대, 설거지
교육 이상 2개월 진행
장애 이해
- 발달장애에 대한 전반적 이해 1회 - 입사 후 일주일 이내
신규 교육
입사자
교육 신입사원 - 회사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1회 - 입사 후 1개월 이내
교육 및 바람직한 고객 응대 예절(CS 교육)
대상 교육명 교육 내용 횟수 비고
- 사원 배송 시에 접하는 고객들에게 제공
- 발달장애의 특성
고객 배송 사원 안내 신규 배송지 발생 시 핸드아웃
- 발달장애인의 행동 이해
- 발달장애인을 대하는 요령
- 회사생활 안내
신입사원
- 회사에서 장애 사원의 업무 안내
부모 부모님 신규 입사 1~2개월 이내
- 가정에서의 지원 방법
오리엔테이션
- 회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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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3,500,000 140
3,000,000 120
2,500,000 100
83
80
2,000,000 80
1,500,000 51 60
1,000,000 40
500,000 20
70,993 1,060,682 1,725,704 3,009,397
0 0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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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51명 80명 83명 134명
근로자 수
구분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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